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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민국(대만) 총통 선거 곧 종료, 차이잉원 총통 재선 유력

오늘 대만 전국에서는 총통선거와 입법위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고 있다.

현재 언론에 따르면 반중 성향의 차이잉원 현 총통의 재선이 유력한 가운데 당락은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오늘 선거는 총통 선거와 함게 국회의원 격인 입법위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데, 총통 선거에서는 반중 성향의 차이잉원 현 총통이 재선될 것이 유력하다.

집권 민진당 후보로 다시 출마한 차이잉원 현 총통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지지율이 낮았는데, 홍콩 민주화 시위가 불러온 반중국 바람에 힘입어 급상승 했다.

오늘 선거에 앞서 지난달 말에 마지막으로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차이 후보는 야당인 국민당 한궈위 후보에 무려 30% 포인트 이상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여론조사가 끝난 뒤 10여 일 동안 친중국 성향의 한궈위 후보가 차이잉원 후보를 따라잡을 만한 계기는 없다.

차이잉원 총통은 오늘 오전 투표를 마친 뒤, 시민들이 투표로 권리를 행사하면서 민주주의를 더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친중 성향의 야당인 국민당 한궈위 후보도 가오슝 시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딸과 함께 나와 투표를 했으며, 취재진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총통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입법위원 선거에서도 여당인 민진당과 제1 야당인 국민당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4년 전 과반을 확보한 집권 민진당이 이번에도 과반을 차지할 지 여부가 관심이다.

우리나라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타이완 입법위원은 모두 113명으로 소선거구제로 뽑는 지역구 위원 73명과 정당 투표 결과에 따라 배분되는 비례대표 위원 4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변이 없으면 입법위원 선거에서도 반중성향의 민진당이 이길 것으로 보여 타이완은 4년 전처럼 반중 성향의 민진당이 총통과 입법원을 모두 장악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국가 2체제'라는 논리로, 타이완을 중국의 일부로 보는 본토의 중국 정부와 타이완의 갈등 수위가 당분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만은 현재 중국과의 대립 외에도 대만내부의 세력 통합이 복잡한 형상을 띠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만 사회에서는 선거에서 누구를 선출할 것인가가 불문율인 사회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반면, 대만의 총통 선거는 중국에서 대만 지역 지도자 선거라고 불린다.

양안(중국-대만 관계)은 결국 교류와 협력을 통한 통일을 향한 방향으로 가든지, 아니면 그와 상반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2가지의 길에서 서로 아주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존재하던 냉전의 분단 지역이 대부분 해결되어 가는 상황에서 아직도 분단의 대립이 가장 심한 곳은 대만의 양안과 동북아의 한반도가 아닌가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대만 선거와 향후의 양안관계는 아시아와 세계가 모두 관심을 갖는 일이 아닌가 한다.

또한, 중국의 부상과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보더라도 대만 지역의 변화는 동아시아 평화와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깊은 관심을 받는다.

대만의 문제는 냉전 존속의 문제이자, 강대국 대립 국제관계의 문제이자 민족분단의 문제로 아시아 사회가 갖고 있는 분단과 대립 현상의 살아있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분단국 한국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문제다.